독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소개 및 챕터 1. 답장은 우유 상자에

난쟁이 개발자 2024. 11. 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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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한부 애인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곁을 떠나 있는 게 과연 맞는가,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몇 년째 성과는 없고 부모는 노쇠해지는 상황에서 이젠 꿈을 접어야 하는가? ‘나미야 잡화점 님’ 앞으로 도착한 고민 사연들은 이렇듯 하나같이 쉽게 답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졸지에 ‘나미야 잡화점 님’이 되어 투덜투덜 답장을 쓰던 삼인조는 어느새 그 안타까운 사연들에 빠져들고, 그들과 함께 편지를 읽는 독자들은 그에 대한 답을 같이 진지하게 고민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나미야 잡화점에 이런 편지들이 오게 된 이유는 40여 년 전,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 유지’ 할아버지가 ‘나야미悩み’(고민)를 상담해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주면서 이곳이 ‘고민 상담실’로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아직 잡화점이 문을 열었던 1970년대 문구류를 사러 드나들던 아이들과 복작한 옛 동네의 풍경, 비틀스에 열광하던 청춘들, 이어 사상 유례없는 호경기로 화려하게 변해가는 상점가와 거품경제의 몰락, 그리고 2012년 취업난 등에 절망한 청년 세대까지, 수십 년 세월의 파노라마를 하룻밤 속에 담고 있는 소설은 지나간 시절의 향수와 현시대의 아픔을 오롯이 품으며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챕터 1. 답장은 우유 상자에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챕터였다. 현실 등장인물 3명과 편지로 주고 받는 인물 1명의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고민을 들어주는 자와 고민을 말하는 자의 사정을 잘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그랬듯, 고민 상담의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은 그냥 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현실 등장인물 3명은 그냥 들어줬을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결정은 편지의 주인공이 하였다. 생각의 흐름 역시 보여줘서 정말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 

단순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등장 인물 4명의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았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결국 답은 나의 가치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무엇을 더 소중히 생각할 것인가. 

철학적인 고민은 언제나 즐거운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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