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나의 상황과 굉장히 밀접한 상황이라 감정이입이 참 많이 되었다. 특히 메인 캐릭터의 최후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그리고 예술가는 죽어서 예술을 남겼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서 큰 결심을 한 주인공은 결국 그 빛을 보기 전 눈을 감았지만, 그의 작품은 세상을 밝게 비추었다. 그럼 된거 아닐까?
이 챕터 내용에서도 결국 돈을 버냐 못버냐로 싸웠다. 경제적 독립은 요즘 대한민국에서도 아주 주요한 문제이다. 나 역시 아직 독립을 하지 못하였다. 금전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반면, 사람은 혼자 살아야만 배우는 것들이 많다.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되고 자기가 하지 않았던 일들이 남이 대신 해준다는 건 축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워지고 나태해 졌다가 누구보다 부지런해지고 똑똑해진다.
나의 이야기를 적었다가 지웠다. 너무 참담해서. 보고싶은 사람의 얼굴이 생각나서. 나의 치부가 드러나서. 다들 이런 아픔 정도는 다 가지고 있겠지.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의 모습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꿈을 응원하는 가족들의 얼굴에 자식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와 좋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봤자 돈도 못버는게. 그래서 얼마 버는데? 라고. 우리는 남의 꿈을 치사하고 잔인하게 짓밟는다. 그리고 그걸 돈으로 가치를 매기고 비교한다.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에 대한 상대적인 비교는 돈으로서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연봉차이가 날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우리가 좀 더 타인의 꿈을 응원하고 그 꿈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되었을 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 주변 돈만 쫓는 사람의 최후는 전부 좋지 못했다. 상당히 마주하기 꺼려진다. 예전 중소기업 회사 대표와 이야기 할 때, 회사 대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지고 있다는 것은 이야기해 주었지만 절대 매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과 말투, 그리고 본인의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그 꿈을 향해 나가는 모습은 상당히 보기 좋았다.
돈만 쫓는 사람의 최후는 어땠을까. 대부분 돈을 잃었다. 큰 손해를 보던지. 나 역시 그랬다. 예전 한창 주식 붐일 때, 돈만 보고 주식을 했었을 때가 있었다. 차트분석이니 수급이 어쨌니 저쨌니 하면서. 결국 돈을 벌긴 했지만 크게 벌진 못하였다. 나는 이후 기업 분석 등을 포함하여 여태 유튜브나 서적(이상한 서적 말고 대학 전공 서적), 여러 자칭 전문가들의 말들을 여기저기서 조합해 나만의 기준을 완성하였고, 그 기준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였더니, 돈을 크게 벌었다. 이제 돈을 버는 프로세스를 하나 구했다. 주 수입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가 좇아야 하는 것은 본질이다. 내 연구 주제가 물리라서 그런건 아니다. 돈이 목적이었던 사람은 추해지고 찌들었다. 그러나 본질을 가까이 한 사람은 언제나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나 역시 본질에 대해 공부 했을 때가 가장 재밌었고 많은 발전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들 너무 돈만 보고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꿈을 좇는 청년을 기억하며 오늘도 살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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